See때문에 이제 미드따위 보기 싫었지만 베이비 요다가 나온다는 스타워즈 프리퀄(씨퀄인가?) 드라마가 궁금해서 한번 틀어봤다. 음?.. 첫 장면부터 재미있다. 또 집안일 하느라 왔다갔다 하다가 어느새 홀려서 자리 잡고 앉아 보기 시작했다.
적당히 재미있고, 화면 깔끔하고, 주인공 만달로리안 마음에 들고, 아기 요다가 나오는 순간 자지러질 것 같고, 음악 - 특히 엔딩 음악과 엔딩 크레딧 때 나오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매력적이다. 그런데 과연 만도가 주인공일까?ㅎㅎ 요다 나오는 순간 만도는 요다를 위해 나타난 보조같다.
주인공은 우주 시대의 현상금 사냥꾼이라서 예전에 카우보이 비밥 보며 좋아하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너무 재밌었다. 단 하나 안타까운 것은 짧고 몇 화 없다는 것이다ㅠ
배틀스타 갤럭티카같은 뛰어난 SF 대작은 아니다. 전혀 진지하거나 스케일이 장대하거나 철학적이지 않다. 가볍고 세련되고 재미있고 따듯하고 짜증나게 하는 요소가 없다. 물론 정말 빠져들게 되고 더 좋아하는 건 배틀스타같은 작품이지만 가끔은 만달로리안 같은 게 사랑스럽고 재밌을 때가 있다. 게다가 원작인 스타워즈가 워낙에 무겁잖아. 꽤나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.
2021/1/8에 시즌2 다 보고 덧붙임
길게 쓰기 귀찮다. 시즌1 좋았어서 실망할까봐 걱정하며 보길 미뤘는데 정작 보고 나니 시즌1 보다 더 좋아서, 그런데 너무 짧아서 매우 안타깝고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었다.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스타워즈 원래 팬들도 매우 좋아하는 듯. 여튼 귀여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, 스타워즈 좋아하는 분들, 가볍고 즐거운 미드 좋아하시는 분들, 그냥 시간남는 분들 다 보세요. 난 또 랩탑 월페이퍼가 만달로리안이 되어버렸다. 요다 짤을 아래 덧붙이며 끝!
(시즌1 후 붙인 것) 아래는 아기 요다의 매력에 빠져서 모은 짤들이다. 좀 부끄럽다.
(시즌2 후) I love you Grogu! I'm serious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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